두 비트 사이의 틈
Between Two Beats

2022.7.21. - 8.10.
금천예술공장 3층, PS333

권희수
하강(Nose dive)

단채널 영상, 반투명 스크린, 4채널 스피커, 2022



권희수는 인간을 넘어선 유기체적인 차원에서 시청각적인 이미지를 바라본다. 어떠한 의도를 반영하지 않은 카메라의 시점에서 담담히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가 바다의 표면을 경험하기 위한 미디어라면 바다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서 몸은 스스로 ‘인공-자연’ 매개물이 되어야 한다. 인류세의 시점에서 벗어나 디지털, 국가, 미래, 정보의 넘쳐나는 은유와 몰입의 바다, 환경적 미래를 가늠하는 표류에서 벗어나 미디어 내부로 들어갈 때 목격되는 무엇에 주목한다.

“파도처럼 표류하는 기억 감각 느낌 아래 수직으로 하강하기.
경계에서 진동하는 이미지와 정오의 접점을 이루는 심연, 그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지 없는 시점으로 하강하는 이미지에 관하여” (권희수)

“외침들, 비명들, 비상신호들 소리의 질서를 은폐한다
증폭되고 교류되며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의 언어들
그리고 폭격 이후의 고요
패턴을 들을 때 무자비한 신호는 언어로 복귀하고 자연은 수단이 아닌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권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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